동서그룹 2세 김석수, 5년 만에 동서식품 회장직 복귀

입력 2023-03-17 14:24   수정 2023-03-17 15:37


김석수 동서식품 전 감사가 5년만에 회장으로 복귀했다.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인 그의 복귀로 장기간 성장 정체에 빠진 동서식품이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 1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 전 감사를 회장(등기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김 전 감사는 5년만에 다시 회장을 맡게 됐다.

1954년생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인 김 회장은 2002년 동서식품 기획 마케팅 부사장 등을 거쳐 2008년 처음으로 회장에 올랐다. 지난 15일엔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고 커피시장의 성장을 선도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김 회장의 형인 김상헌 ㈜동서 고문은 2014년 회장을 사임하며 경영일선에서 손을 뗐다. ㈜동서는 전문경영인인 이창환 회장, 김종원 사장(대표이사)이 이끌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동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서식품의 회장직이 부활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경영 혁신과 신사업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서식품은 김 회장의 복귀와 함께 10년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광수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의 김 신임 대표는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해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동서식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동서식품은 ㈜동서와 몬델리즈가 각각 50%를 소유한 합작회사다. '맥심', '카누' 등 커피믹스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장기간 연 매출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2000억원대 벽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3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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